중전기기 산업은 산업 생산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전기에너지를 발생, 공급 및 사용토록 하는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전기·전자산업의 모태이자, 국가 전력망 구축에 필수적인 국가 기간산업을 말한다. 특히 안전성과 신뢰성이 매우 중요한 기술집약 산업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전력기기 시험협의체의 기술그룹 리더로 국내 전력기기 시험전문가 2명이 선임됐다.
국제규격 개정에서 국내 제조사의 의견을 반영하고 기술그룹 활동을 주도하는 등 시장 주도권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은 최근 박승재 본부장(전기기기평가본부)와 류정현 팀장(대전력시험1실 선임기술원)이 비유럽권 최초로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Short-Circuit Liason) 기술그룹 의장에 선임됐다고 27일 밝혔다.
세계단락시험협의체(이하 STL)는 전 세계 단락시험소간 협력을 위한 국제포럼이자 세계 중전기기 산업계에서 독보적 권위를 가진 시험인증 분야 협의체다. 유럽 제조사들은 세계 중전기기 시장에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장벽을 높여가고 있으며, 이에 맞추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의 국제 규격도 꾸준히 개정되고 있다.
이러한 동향에 맞춰 STL은 균일한 시험적용 방법을 개발하고 있으며, STL 소속 각 시험소들은 기관별 능력 및 이해관계에 따라 주도권을 갖기 위해 기술그룹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ERI 박승재 본부장과 류정현 선임이 맡게 될 기술그룹은 각각 TG4(Task Group 4)와 TG17(Task Group 17)이다. STL의 17개 기술그룹 중 가장 중요한 ‘고압차단기’ 분야에서 비유럽권 최초의 기술그룹 의장이 됐다.
박승재 본부장이 맡을 TG4는 중전기기 시험 중 가장 중요한 고압차단기를 다루는 기술그룹이다. 전통적으로 유럽권에서 의장을 맡고 있었으나 STL에서의 KERI의 위상과 박승재 본부장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류정현 팀장이 담당할 TG17은 차단기를 대상으로 가장 가혹한 시험조건인 ‘근거리선로고장(SLF)’에 대한 시험품질의 균일화를 목표로, 세계시험소 간 측정능력을 비교하기 위한 기술그룹이다, 비교시험 프로그램 개발 관련 KERI의 적극적인 참여 및 분석능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KERI는 15년 만에 비유럽권에서 처음으로 고압차단기 관련 기술그룹의 의장직 2개를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유럽 중심이었던 STL에서 아시아 시험인증기관을 대표한 KERI의 영향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KERI 소통창구를 통해 국내 중전기기 제조사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개진될 수 있어 해외시장 진출과 중전기기 시장 주도권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ERI는 추후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적 어려움 및 요구사항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제 규격의 개정 동향을 발 빠르게 전달, 관련 종사자들의 기술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은 지난 2003년부터 STL 활동을 시작한 이래 2011년 STL 정회원 자격을 획득, 국제전문가 활동을 통해 국내 중전기기업체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