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 세계 각국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나름의 해석과 대응방안을 연구하고 있지만, 각 국의 상황에 따라 다른 형태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전세계적인 표준이라고 할 만한 방안은 제시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장했던 독일의 움직임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 다양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26일 오전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2018년 제1차 제조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는 국내에서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했을 때 변화되는 사업의 모델과 노동환경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KDI한국개발연구원의 김인숙 박사는 이 자리에서 ‘스마트팩토리 사업 모델과 노동(일자리) 4.0’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도입 이후의 진행 방향에 대해 참석자들과 지식을 공유했다.
김 박사는 “독일이 언급한 인더스트리 4.0은 제조업을 포함한 모든 산업영역의 4차 산업혁명을 뜻했다”며,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을 위해 플랫폼을 만들고 미국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특히,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을 진행하면서 일자리까지 함께 설계했으며 그 안에 중소기업에 대한 고민까지 함께 담았다고 설명한 김 박사는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을 추진하면서 효율성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을 고민했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품과 공정, 사업모델의 융합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박사의 언급에 따르면, 이러한 융합의 기저에는 CPS(사이버 물리 시스템)가 작용한다. 사이버와 물리적 시스템의 융복합을 통해 ‘사이버 공간’이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이며, 이를 제품이나 공정의 어디에 연결할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우리나라는 모든 법률과 제도가 있지만 작동이 안 된다. 그 이유는 내용만을 수입했기 때문인데 그것이 아니라 누가-어떻게 적용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 김 박사는 “독일은 4.0 시대의 핵심 기술을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하고 진행한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기계관련 협회와 인터넷관련 협회, IT관련 협회가 함께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이나 베트남 등지에서 저렴한 인건비를 무기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인건비 싸움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김 박사는 “제조업 혁신을 목표로 두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먹거리를 찾아낼 것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