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달 자동차 판매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차는 해외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반면, 소매판매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은 기아차는 고민이 커져가고 있는 표정이다.
현대차 도매판매는 국내외 합산으로 전년동기비 15.4% 증가한 41만4천 대를 기록했다. 먼저 내수에서는 영업일수 2일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비 3.8% 감소한 5만9천 대를 판매했다.
수출기준 도매판매는 전년동기비 6.3% 감소한 9만3천 대로 재고 소진을 위한 공급 컨트롤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해외생산 도매판매는 전년동기비 19.4% 증가한 35만5천 대를 기록했다. 중국이 전년도 사드(THAAD)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비 148.4% 증가한 8만7천 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으며, 미주지역도 전년동기비 2.2% 증가했으나, 유럽지역은 4.2% 감소했다.
기아차의 경우, 글로벌 공장출하판매는 전년동기비 4.1% 감소한 22만3천 대를 기록했다. 국내공장은 영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비 1.3% 감소한 12만7천 대를 기록했으나, 미국공장 싼타페 위탁생산 중단이 글로벌 공장출하판매 감소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매판매의 경우 주요지역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기저효과에 힘입어 전년동기비 5.9% 증가한 25만1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비 0.2% 증가한 24만7천 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기저효과가 발휘됐어야 함에도 전년동기비 7.7% 감소한 2만4만대를 기록해 다소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의 강동욱 연구원은 “미국에서 트럼프의 무역확장법 232조 시행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현대기아차의 미국 현지 생산비중이 높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무역확장법이 시행되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덧붙여 강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도매판매는 전년도 사드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비 크게 증가했으나, 소매판매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BIG 2인 미국과 중국에서 우려와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웅크려든 투자심리는 이런 불확실성이 확인된 후에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