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인도는 13억4천만 명의 인구를 가진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으로 전체 GDP 수준은 세계 7위 규모이지만, 1인당 GDP는 세계 141위로 향후 개발 수요와 발전 가능성이 높아 여러 나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아직까지 농업 국가인 인도가 1차 산업에서 벗어나 2차‧3차 산업으로의 경제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는 2014년에 모디 총리가 취임한 이후 규제를 최소화하고,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7%대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별 현황을 살펴보면, 1차 산업 부문에서 인도는 세계 2위의 농업 국가로 도농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활발하지만, 전체 GDP 대비 비중은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산업의 경우 전기전자, 자동차, 섬유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 제조업 비중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3차 산업은 GDP 대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수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금융, 부동산, IT‧통신 산업 위주로 성장이 진행 중이다. 4차 산업의 경우 우수한 IT 기술력과 인력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스마트 시티 등의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인도는 정책 및 산업 이슈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식품 제조, 가공, 자동차, 전자상거래, 스마트 시티 분야가 유망 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주요 국가들의 인도 진출 현황을 살펴보면, 일본은 인도와의 CEPA 체결을 통해 관세정책을 완화하는 동시에 자동차, 전기전자 등의 인프라 투자를 확대 중이며, 기존 제조업에서 전자상거래로 확대 진출 중이다.
중국은 인도와 정치적으로는 대립 구도에 놓여 있지만, 동부 지역 선점을 위한 경제 관계를 구축 중인 이유로 IT 및 전자상거래 산업 관련분야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중국 및 러시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인도 시장에 적극 진출 중이며, 특히 외국인 직접 투자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주요국 인도시장 진출 대비 한국기업의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 부문에서는 기술, 판매, 생산 분야에서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으나, 친환경 정책 대응 및 인프라 투자에서는 낮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 부문에서는 기술, 판매, 생산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으나, 통합간접세 등 수주 실적이 저조해 경쟁력이 열위로 평가됐으며, 인프라‧건설 부문에서는 전기전자 부문과 마찬가지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국가적인 지원 및 투자 부족으로 인해 수주 실적이 저조한 관계로 경쟁력에서 열위로 분석됐다.
물류 부분에서는 가격경쟁력 및 정책 대응에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물류 인프라는 낮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IT‧통신 부문에서는 주요국 대비 기술, 판매, 서비스 등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낮아 통신망 등 인프라 관련 기술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연구원의 관계자는 “한국기업은 식품 제조‧가공, 자동차, 전기전자 등 제조업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진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그 외 분야의 경쟁력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 지원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