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국 보안 카메라 시장이 경제 사회발전에 따른 민간수요와 함께 정부 산업육성 정책에 힘입어 고속성장하면서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현재 중국의 기술수준은 기존의 단순 조립생산에서 완전한 산업생태계를 구축,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많이 등장했다. 보안카메라산업은 시장집중도가 높아 상위 4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IT업체의 진출로 경쟁이 치열한 시장경쟁구도가 형성돼 있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27일 발표한 ‘중국의 보안카메라산업 발전동향’에 따르면, 중국 보안 카메라 시장은 최근 3년 연속 10%를 넘는 증가율을 보였고 2020년에는 시장이 160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보안 카메라 시장이 팽창하는 데는 ▲가정용 수요와 전자상거래 기반 판매 증가 ▲IT·인터넷 기업 진출 가속화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적용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소비자들의 신변 안전 및 재산 보호에 대한 관심 증가와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지난해 중국 보안 카메라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약 400억 위안에 달했고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화웨이, 샤오미 등은 기존 보안업체와 협력해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AI 기술 접목은 보안 카메라의 해상도 업그레이드, 저장장치 클라우드화, 촬영 및 영상 분석의 스마트화 등을 실현했다.
이 보고서는 막대한 제조능력을 갖춘 중국 로컬기업이 정부조달 시장과 중저가 시장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지만, 핵심 부품인 칩과 광학렌즈 등은 여전히 미국, 한국, 일본, 독일 등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보안 카메라 제품이 점차 고사양·고도화됨에 따라 우리 기업이 중국 기업과 협력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 베이징지부 김병유 지부장은 “중국의 안면인식 보안기술 상용화로 보안 카메라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 기업들은 중국 소비자 트렌드 분석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