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지구 곳곳이 신음하고 있다. 인간이 내다 버린 쓰레기는 이제 부메랑이 돼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특히 땅에 묻어도 썩지 않는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나면서 사람뿐만 아니라, 동‧식물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주관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이하 친환경대전)’에서는 ‘착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환경오염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보고, 느끼고, 즐기는 착한 소비 페스티벌!’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환경정책과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체험하고, 소비할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그중 (사)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는 재활용이 어려운 공병으로 만든 ‘유리공병 무드 조명’을 선보였다. 유리공병 무드 조명은 폐유리 안에 조명이 켜지는 전선을 넣는 것만으로도 조명 효과를 낼 수 있다. ‘바다유리 목걸이’는 바다에 버려진 유리병을 이용해 만든 제품으로 오랫동안 파도와 모래를 만나면 날카로운 면이 마모되는 특성을 이용해 공예품으로 만들었다.
(사)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의 관계자는 “교육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PPT 자료를 비롯한 교육자료 및 실험용 제품을 판매해 아이들에게 업사이클링을 알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소비생활을 알리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림제지(주)는 이번 박람회에 ‘우유팩 친환경 휴지’를 가지고 나왔다. 우유팩에 사용되는 펄프는 침엽수 버진펄프로 질기고 먼지가 적기 때문에 최상의 펄프 재료다. 특히 무형광‧무독성이라 고객의 건강에 좋고, 버려지는 우유팩 펄프를 이용하기 때문에 숲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
부림제지(주)의 윤우석 상무이사는 “식품용기인 만큼,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 우유팩은 형광‧표백‧향‧잉크가 없는 인체에 무해한 펄프 재료”라며, “열대우림 파괴와 탄소 발생을 줄이고, 고객에게 건강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주)엠알테크는 친환경 시내버스 에어 필터인 ‘미래클 에어필터’를 출품했다. 대부분의 제품이 일회용 필터인 반면, 미래클 에어필터는 리필 방식이다. 철제 프레임은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고, 사용된 폐 폼(Form)은 일련의 처리과정을 거쳐 마블스펀지로 새롭게 사용될 수 있다. 미래클 에어필터에서 사용 후 버려지는 것은 2개월 동안 사용한 필터로 거른 먼지뿐이다.
(주)엠알테크의 이상열 이사는 “현재 미래클 에어필터는 서울의 시내버스 1천700여 대, 전국적으로 8천여 대가 도입된 상태이며, 친환경적인 제품이지만 기존 제품 대비 약 20% 정도 저렴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내버스의 에어필터를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 외에도 3개 주제로 된 에코캠프 체험관, 패션 퍼포먼스, 환경 퀴즈대회, 도전! 에코 골든벨, 에코 착한 학교 등의 특별테마 행사와 환경형 ‘사회적 책임(CSR), 개그우먼 김지민과 함께하는 일상 속 업사이클링 등 환경을 주제로 한 강연 프로그램이 열려 친환경생활을 체험‧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