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의 소비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의 총 소비 지출은 2위 멕시코의 약 1.6배 규모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0%, 올해 1분기 1.2%를 기록하면서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소비시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의 소비자는 미래보다 현재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 적극적인 소비성향을 띤다. 필요에 의한 소비가 아니라 즐거움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이다. 소비를 보람 있는 삶의 필수요소로 여기며, 생활 수준 향상의 지표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규모와 성장 가능성, 그리고 남다른 소비성향을 갖춘 브라질 소비시장이 재조명받을 수 밖에 없다.
무역협회가 인구 2억1천만 명의 브라질 소비시장 공략법으로 중산층은 교육·관광·레저 상품, 저소득층은 생필품·내구소비재, 고소득층은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을 각각 제시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중남미 최대 소비시장을 보유한 브라질은 작년부터 불황에서 벗어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 한국의 대외교역이 미·중 의존도를 축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브라질은 미국의 대체시장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 소비자는 사회계층을 기준으로 중산층에 해당하는 C계층(소득수준이 전체 평균 대비 100~150%)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비 생필품에 대한 재량지출이 많아 각종 내구소비재와 교육, 관광 관련 상품이 주요 수혜 분야로 꼽힌다. 특히 저소득층에서 벗어나 중산층에 새로 편입된 신흥 중산층은 저소득층과의 차별성을 추구하면서 안락함과 레저, 휴식 관련 소비를 늘리고 있다.
무협의 ‘소비자 구성을 통해 본 브라질 소비시장’ 보고서를 보더라도 인구 규모 측면에서는 최저소득층인 E 계층(소득수준이 전체 평균 대비 50% 미만)이 압도적으로, 전체 인구의 39.7%를 차지한다. 이들은 개인별 구매력은 낮지만, 전기·수도 등 인프라 개선, 교육기회 증가, 휴대폰 보급 확대, 가처분소득 증가 등에 힘입어 관련 시장이 성장할 전망이다. 반대로 최고소득층인 A 계층(소득수준이 전체 평균 대비 200% 이상)의 경우 인구비중은 8%로 낮지만 인구수는 1414만 명으로 브라질 소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브라질은 복잡한 세금체계 등으로 현지 판매가가 수출가격에 비해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패턴의 변화로 가구 형태도 다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매력이 높은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자녀 없는 부부, 한 부모 가족 등도 늘어나고 있어 소형 가구·가전, 간편식, 애완동물용품, 여가용품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국제무역연구원 전략시장연구실 유승진 연구원은 “브라질은 높은 조세 부담률과 관료주의, 복잡한 노무관리와 물류 등으로 상징되는 ‘브라질 코스트’가 있는 만큼 시장 세분화와 고객 타깃팅, 진출지역 선정 등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브라질 경기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환율 변동과 하반기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 등 대내외 위협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