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는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 인구 감소와 일본기업의 해외 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가진 해외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일본 내 외국인 노동자 수는 매년 약 10% 이상씩 증가해 2017년에는 127만8천670명을 기록했다.
일본 기업 가운데 한국인을 채용하겠다는 의사가 있는 곳은 44%로 나타났다. 이들은 한국과의 비즈니스는 없지만, 일본인과 동일하게 관리부문에 배치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KOTRA가 일본의 구인기업 인사담당자 174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96%가 한국인재 채용을 희망해, 향후 우리 청년의 일본 취업의 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 인재가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고 회사 규정을 잘 준수해 일본 인사담당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한국인을 채용한 기업 중 70.6%가 만족(만족 44.9%, 매우만족 26.0%)해 했다. 불만족은 전체의 3%에 불과했다. 향후 한국 인재를 채용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은 96%에 달했으며, KOTRA의 일자리 사업을 통해 한국인을 채용하고자 인사담당자의 이메일주소를 회신한 곳이 105개사에 달했다.
실제로 일본 기업은 능력만 있다면 국적과 상관없이 외국인 인재에 대한 채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설문 답변 자료에는 일본기업의 85%는 외국인재의 채용 목적으로 ‘국적을 불문하고 좋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라고 답했다.
한국인이 일본에서 일을 하면 한국어가 많이 필요한 한국기업의 일본지사에서 일하거나 일본 회사라고 하더라도 한국과 관련된 비즈니스의 일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국인을 채용한 기업 중에 44%가 한국과 비즈니스가 없는 기업이었으며, 전체 설문 응답기업의 92.1%가 일본 현지기업이었다.
외국인은 일본인을 직접 상대하지 않는 업종에 배치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게 되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조사 결과 일본 기업은 외국인이라도 영업판매직, 해외영업, 총무 인사 등 관리부문에 배치하고 있다. 특히 응답자의 43.5%가 외국인을 영업판매직에 배치하고 있었다.
다만, 이를 위해 일본 기업들은 일본어 능력은 기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적응력이나 일본문화에 대한 이해, 행동력, 사고의 유연성, 기업이나 업계에 대한 흥미가 외국인 인재에게 요구되는 자질로 꼽았다.
그런 면에서 근면 성실, 일본어 실력, 적극성, 추진력 등은 한국인재의 큰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우리 기업이 학력이나 학점, 인턴경험 등을 요구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일본은 도화지 같은 인재를 원한다. 즉 해당 기업의 문화를 흡수해 그 기업의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인재를 원하는 것이다. 따라서 입사 후 최소 3년은 사수가 신입사원을 교육을 시키는 문화가 지속되고 있다. 오랜 시간 교육에 투자하기 때문에 한번 뽑은 인재를 계속 고용하려는 종신 고용제가 유지되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외국인재는 5년 이내 퇴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사담당자의 최대 고민이 조기퇴직이라고 응답했다. (전체의 44.1%가 응답) 특히 신입사원을 교육시키는데 많은 예산을 사용하기 때문에 단기 퇴사 시 회사의 경제적인 손실이 크다. 그 외에도 일본어 능력 부족, 채용은 원하나 회사 내의 지원체계 부족, 비자 발급 절차의 번거로움, 추가비용 발생 등을 최대 고민으로 꼽았다.
조은호 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단순 일손 부족이 아닌 업무능력에 대한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가 최근 한국 인재 선호의 핵심요인임을 최초로 일본기업의 인사담당자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일본 취업의 문은 앞으로 계속 넓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일본에서 꿈을 펼치고 한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을 해 줄 많은 우리 청년의 일본 취업 도전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OTRA 지원으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취업에 성공한 사람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67.4%가 상장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을 만큼, 일본의 중견이상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