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B2B(기업 간 거래), B2C(기업-소비자 거래) 활동과 결합해 한국 소비재 기업의 일본시장 진출기반을 다지기 위해 내놓은 해법은 ‘SNS 마케팅’이다. 보수적인 일본 시장에서도 SNS는 B2C와 B2B를 넘나드는 융복합 마케팅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KOTRA에 따르면, 트와이스의 ‘TT(티티)’ 등 K-Pop 그룹의 히트가 이어지면서 일본은 2~3년 전부터 ‘한류’가 다시 불붙고 있다. 여중·여고생을 중심으로 화장품(BB쿠션, 틴트 등), 식품(치즈닭갈비) 등 과거와 달리 관련 산업으로 유행이 파급되는 ‘경제한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SNS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 인증 사진과 동영상이 급속도로 공유되고,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앞 다퉈 한국제품 사용 후기를 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일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48.9% 증가한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시장 기회를 살리기 위해 KOTRA는 올 하반기 내내 일본 제2의 도시이자 한국 제품에 우호적인 오사카에서 SNS-B2C-B2B를 결합한 융복합 마케팅(한국 소비재 온오프라인 연계 유통망 진출 사업(오사카))을 전 방위적으로 벌이고 있다.
지난 6월에 엄선된 헬스뱅카 (아이디어 운동기구), 플레이스 (틴트) 등 우리 우수 소비재 기업 19개사가 준비기간을 거쳐 9월부터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라쿠텐과 야후쇼핑에 입점해 현지 소비자에 직접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B2C).
홍보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9월말에 현지 유명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대대적인 판촉 활동을 실시했다(SNS).
온라인몰과 SNS에서의 반응을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한 판로개척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4일(현지시간) ‘오사카 한국 소비재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프로젝트에 참가 중인 19개사가 모두 참석해 일본의 소비재 바이어 46개사와 114건의 1:1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일본 중부지역 최대 화장품 온라인 몰을 운영 중이며, 이번 사업에서 우리 기업의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총괄한 월드큐브(World cube)의 시미즈 나오키(清水直樹) 전무는 “새로운 한국 제품이 일본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인스타, 유튜브 등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제품 마케팅은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은호 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일본 시장은 첫 진입이 어렵지만, 성공할 경우 1억2천만의 내수시장 뿐 아니라 제3국 진출 시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레퍼런스로 제시가 가능한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현지시장의 트렌드와 기회요인을 살린 사업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발·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