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그러나, 최근 한국의 다이캐스팅 업계는 제조업의 불황과 궤를 같이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본보는 지난 9월 창립된 이후 최근 첫 학술대회를 개최한 ‘한국다이캐스팅 학회’의 김영직 회장을 만나 학회의 역할과 최근 다이캐스팅 업계의 당면과제, 그리고 이에 대한 대안 등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높은 생산성으로 각광받아온 다이캐스팅
‘다이캐스팅’은 필요한 주조형상에 완전히 일치하도록 정확하게 기계 가공된 강제의 금형에 용융금속을 주입해 금형과 똑같은 주물을 얻는 정밀주조방법으로, 자동차 부품을 비롯해 전기기기․광학기기․차량․방직기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김영직 회장은 “다이캐스팅 공법은 소재에 열에너지를 가해 유동성이 좋은 액체 상태로 만들고, 액체 소재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개량처리를 한 후, 품질이 높은 액체 소재를 빠른 속도로 응고시킬 수 있는 금속 주형(다이 혹은 금형)에, 빠른 속도로 충전시켜 원하는 모양의 부품을 성형하는 부품제조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김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다이캐스팅 공법은 두께가 얇고, 복잡한 형상을 하고 있으면서도, 가볍고 강도가 우수하며, 생산성이 우수한 부품을 성형한다는 장점이 있다.
다이캐스팅학회, 기술자와 전문인들의 지속적 교류 이어갈 것
지난 11월 28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개최된 ‘제1회 한국다이캐스팅학회 학술대회’는 250여 명의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최근 다이캐스팅 분야의 흐름과 최신의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한국다이캐스팅학회의 초대회장인 김영직 회장은 “다이캐스팅용 금형을 설계·제작하고, 열처리와 표면처리를 통한 금형의 특성과 수명향상에 관련된 연구개발을 하는 기술자들과, 다이캐스팅용 소재개발, 용해방법, 다이캐스팅 공법의 개발 및 수치해석을 활용한 결함 발생을 해석해 고품질의 부품제조에 관련된 연구개발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인들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 9월 처음 학회가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춘․추계 학술대회 및 기술전시회를 통한 학술 및 기술 교류의 증진이 효과적이고 내실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해외 석학 초청 강연 개최와 춘․추계 학술대회를 바탕으로, 금형 및 주조관련 전문 학회와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협력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김 회장은 학회의 역할을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북미 다이캐스팅 협회(NADCA), 일본 다이캐스팅 학회, 유럽 다이캐스팅 학회 등 해외 주요 학회, 연구소 및 기업과의 기술교류를 강화해, 세계 속에서 우리의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고, 상호 보완해 국제적 협력을 통한 한국 다이캐스팅 기술의 향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학회에서 외국 첨단 기술자료 번역 및 연구를 통해, 다이캐스팅에 관련된 다양한 소재 및 공정기술들이 국내 산업계에 접목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관계를 긴밀하게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한 김 회장은 “대외 협력과 특별회원사 유치, 학회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AM(Additive Manufacturing) 등의 새로운 학문과 기술 분야의 적극적 수용, 새로운 회원 확대 등 장기적 발전 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임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