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울산' 조선, 자동차부품, 기계 등 3대 주력산업 부진
지난 4월 울산 동구가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는가 하면, 9월 실업률은 5.0%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9월까지 울산 수출은 513.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울산이 국가 전체 수출(1~9월 4.7%↑)과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는 ▲주력 수출품목의 신속한 신모델 개발 또는 신기술적용 등 혁신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 ▲중소중견기업 상당수가 대기업과의 벤더-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 주력산업 위기에 바로 타격을 받고 있다는 점 ▲3D프린팅, 드론, 바이오에너지 등 미래 신성장 산업 연구개발이 지연돼 새로운 수출효자품목 발굴로 제때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12일 울산지역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출애로 현장점검에 나섰다. 울산경제진흥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위기의 울산 주력산업, 수출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조선, 자동차부품, 기계 등 3대 주력산업에 속한 중소중견기업 10개사가 참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조선, 자동차 부품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위기 극복을 해외에서 해법을 찾기 위해 KOTRA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폴란드, 호주 등 10여개 국가로 세륜기를 수출하고 있는 엔트라의 박재희 대표는 “위기의 울산 경제 탈출을 위해서는 수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주요 산업에 대해, 지자체와 KOTRA에서 지사화사업, 무역사절단 파견 등 지원을 더욱 강화해 수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남아, 일본, 중국 등에 자동차 부품(냉각롤포밍금형)을 수출하고 있는 롤이엔지의 이상원 대표는 “지역 경기침체로 내수보다는 해외판로 개척에 더욱 집중하고자 한다”며 “KOTRA가 주관하는 무역사절단을 다수 참가한 경험이 있다. 국내에 여러 수출진흥기관들이 있지만 사절단 구성, 입국 심사부터 바이어 상담주선에 이르기까지 KOTRA의 업무 노하우가 가장 전문적이라고 느꼈다. 앞으로도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올 한 해 동안 KOTRA는 울산시청, 울주군청, 울산경제진흥원,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조선해양연구원 등 울산 내 수출진흥기관들과 긴밀히 협업해 무역사절단, 수출상담회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했다. 특히 울산경제진흥원과 공동주관하는 ‘Ulsan Export Plaza’는 울산 내 최대 규모의 수출상담회로서 울산기업 60개사, 해외바이어 29개사가 참여했다.
울산의 지역적 한계로 인해 자발적으로 울산을 찾는 바이어는 많지 않다. ‘Ulsan Export Plaza’를 비롯한 수출상담회에 초청되는 해외바이어의 수는 연간 50~60개사 정도이다. KOTRA는 2019년 해외바이어 초청 수를 100개사까지 확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경제 회복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에 협업을 계속해 오던 기관들 외에 정보산업진흥원, 울산상공회의소 등 새로운 협업대상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울산지역에서는 400~500개 정도의 중소중견기업이 자기 상품으로 수출을 하고 있는데, KOTRA의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은 절반인 200개에 불과하다”면서, “기업에 직접 찾아가 상담하는 이동코트라 서비스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