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조선산업은 국가기간산업으로 한 때 전세계에서도 최정상 수준에 도달하기도 했던 바 있다. 그러나, 거듭되는 경기 하강과 제조업의 쇠퇴로 인해 국내 조선산업은 한동안 자기 속도를 잃어버린 듯한 모양새를 보여왔다. 최근 들어 정부가 주도적으로 조선산업의 중흥을 위해 애쓰고는 있으나 아직 갈 길이 먼 것이 현실이다.
이에 한국플랜트정보기술협회는 18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플랜트 조선 컨퍼런스 2019’를 개최해 조선‧플랜트 산업의 위기를 타개할 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양의 최신기술 경향과 플랜트 엔지니어링 솔루션 구축사례를 공유했다.
사단법인 피엠전문가협회의 김승철 회장은 ‘글로벌 시대의 위기 극복을 위한 플랜트 프로젝트 관리의 방향’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해외건설 수주 액의 68% 가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로 진행되면서 해외건설사업의 기술고도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고도의 관리역량이 요구되고 있으며, 특히 빅데이터, AI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PM 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빅데이터 분석과 AI기술을 접목한 예측알고리즘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김 회장은 “이를 통해 단위공정 소요기간과 복합공정 소요기간, 원가 등의 예측이 가능해진다”며, “아울러, 다양한 상황 반영을 위한 모형 개발과 정량적 리스크 분석을 위한 시뮬레이션 및 민감도 분석 기법의 접목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LNG선과 해양플랜트 현황과 비젼’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자을 진행한 대우조선해양의 배재류 수석부장은 “세계 주요 조선국들이 모두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살아남기 전쟁을 펼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선박 인도량이 최고대비 20% 정도 줄었으며, 중국은 선박인도량이 최고대비 45% 정도 감소했다. 일본도 최고대비 20% 정도 줄었다”고 현황을 제시했다.
배 수석부장은 ▲IMO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한 선박 발주와 개조 활성화 ▲2017년 이후 신조선가 반등 ▲선박 용선료와 발주 증가 ▲LNG수요공급 증가 등을 국내외 조선시장의 호재로 언급하면서 “2018년의 경우 한국조선소에서 LNG선을 싹쓸이하다시피 한 반면, 중국과일본의 조선소들은 납기 지연 사태를 겪었다”고 말했다.
해양플랜트 산업의 경우 ▲저유가로 해양플랜트 발주 절벽 ▲저가격LNG에 의한 FLNG 발주 절벽 ▲Heavy Tail에 의한 자금부족 ▲대량수주에 따른 납기지연 ▲낮은 엔지니어링 역량과 기자재 국산화율 ▲발주사와 전략적 파트너쉽 부재 ▲ 싱가폴 강력한 경쟁자 등장, 적자 확대 예정 등이 문제라고 배 수석부장은 언급했다.
“지난 10년간 약 2조원 정부지원에도 불구하고 성과는 낮았으며, 기자재기반구축 사업이 실증 사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한 배 수석부장은 “기자재국산화를 위한 실증 사업과 기자재 엔지니어링 능력 확보‧전문인력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배 수석부장은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설계 표준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따라 비용 증가와 납기 준수 곤란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표준화를 통해 Oil Field 규제만 맞추면 문제가 없게 돼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개수가 증가 하더라도 비용/납기에 영향이 없게 됐으며 국산화와 비용 절감 등에 있어서도 메리트가 확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배 수석부장은 “선급과 Yard 주관의 Yard 최적화된 표준 제정을 통해 시수 및 자재비 절감이 이뤄질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해양플랜트 생산성 제고를 통한 생태계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