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2018년 12월 중국 수출이 전년대비 4.4%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수입도 전년대비 7.6% 감소해 지난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한편 무역수지 흑자는 부진한 수출실적에도 불구하고 수입 증가율 하락폭이 더 크게 확대되며 570억5천만 달러로 연내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이러한 중국 대외교역 부분의 부진은 꾸준히 예견돼 온 결과였다. 이미 PMI 내 신규수출주문지수의 둔화가 하반기부터 시작되며 교역부분의 하방 압력을 높여왔다. 또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부진이 가시화되며 교역량 감소를 이끈 것으로 판단된다.
그 밖에 기존 1월부터 25%까지 확대 적용될 관세의 선주문 물량이 마무리되며 수출지표 악화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되며 위안화 환율 변동성 확대를 비롯해 전년도 높았던 기저효과 등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중국의 수출입 지표의 부진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경기의 수요를 대표하는 중국의 GDP 성장률이 정부의 경기부양책효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꾸준히 둔화될 개연성이 높다.
중국을 제외한 주요선진국 경기상황도 긍정적이지 않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하향 일변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 소비심리도 단기적으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 밖에 전체 물동량을 대표하는 발틱운임지수(BDI)와 CRB 원자재 가격지수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교역부분의 부침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눈여겨 볼 지점은 중국 무역구조에서 일반무역의 비중이 2018년 말 57.9%까지 확대되면서 중간재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정책도 산업 내 자급률을 높여 일반무역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도 여전히 첨단제품을 포함한 핵심부품에 대한 대외의존도가 높다.
특히 중국향 반도체 수출비중(홍콩 포함)이 70%에 육박하는 한국 수출의 경우 중국의 가공무역에 대한 노출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러한 점에서 전체 중국 수출 지표의 부진뿐 아니라 12월 가공무역의 수출이 전년대비 12.8% 급감한 모습은 한국 수출에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과 중국, 미국간 형성된 ICT 산업 내 벨류체인을 고려하면 중국의 가공무역 부진은 한국에게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회복을 확인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한 가운데 단기적으로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중국을 비롯해 한국 수출 부진을 경감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