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해 12월 공작기계 시장은 내수침체의 영향과 연말 잔여휴가 소진, 12월 마지막 주 대다수 기업의 공장휴무 등이 겹치면서, 내수수주 감소의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무역전쟁 여파로 인한 기존에 받은 수주 물량 해약 등의 영향으로 수출수주 또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 간 평균수주액과 비교했을 때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평균수주는 2천394억 원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2천500억 원을 하회했다. 이는 미국 및 유럽지역의 수출 상승폭 둔화 및 경기 불투명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영향을 받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해 12월 공작기계 수주는 1천560억 원으로 전월대비 27.8%, 전년동월대비해서도 27.0%나 떨어졌다. 내수수주는 668억 원으로 전월대비 △17.5%, 전년동월대비 △37.4%, 수출수주는 892억 원으로 전월대비 △34.0%, 전년동월대비 △16.6%로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들어 수출수주의 상승폭이 다소 침체됐으나 수출은 미주, 유럽지역 경기 호조에 의한 상승추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내수의 경우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경기 불투명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1∼2년 전의 내수·수출 양상과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2018년 12월 품목별 수주 중 범용절삭기계(77억 원, +17.2%), 성형기계(38억 원, +61.7%)는 전월대비 증가했으나, NC절삭기계(1천445억 원, △30.3%)는 전월대비 떨어졌다. NC절삭기계 중 NC선반(639억 원, △36.8%), 머시닝센터(557억 원, △23.2%)모두 전월대비 마이너스 성장했다.
업종별 수주는 철강·비철금속, 금속제품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전월대비해 하락했다.
자동차·부품(204억 원, △32.3%), 전기·전자·IT(90억 원, △17.9%), 조선·항공(25억 원, △42.7%), 정밀기계(19억 원, △17.5%) 업종은 감소한 반면, 철강·비철금속(33억 원, +11.6%), 금속제품(15억 원, +59.7%) 업종은 확대됐다.
한편, 지난 한 해 공작기계 수주는 2조8천72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내수수주는 1조2천304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5% 하락했지만, 수출수주는 1조6천422억 원으로 25.2%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