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2019년 전기차 수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미‧중 무역 분쟁,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 경기 둔화 시그널이 감지되는 것과 동시에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삭감도 시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초 들어 전기차 수요 상승을 알리는 청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아우디의 첫 순수 전기차인 ‘E-트론’의 예약 수주가 2만대를 넘어섰고, 현대‧기아차의 국내 EV 계약 대수는 2019년이 두 달도 안 지난 시점에서 1만대를 상회한다. 전문가들은 상품성을 확보한 전기차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자연스럽게 뒤따르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공개된 ‘E-트론’은 아우디가 처음으로 공개한 순수전기차다. 5인 승차 공간을 갖춘 ‘E-트론’은 프리미엄 전동 SUV로 평가 받는다. 135kW와 140kW급 전기 모터가 전륜과 후륜에 각각 탑재돼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7초에 가능하며, 배터리 용량은 95kWh로 1회 충전으로 국제(WLTP)기준 최대 241마일(387km)을 달릴 수 있다.
‘E-트론’은 기본 모델인 ‘E-트론’과 ‘E-트론 런치 에디션’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이며 영국의 경우 보조금을 제외하면 원화로 각각 1억 원, 1억 2천만 원 수준이 예상된다. 최근 언론에서는 ‘E-트론’의 예약 수주가 2만대를 돌파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예약 수주 2만대와 ‘E-트론’ 1대당 배터리용량이 95kWh 인 것을 감안하면 필요한 배터리 수요만 약 1.9GWh에 이른다. ‘E-트론’의 배터리 공급업체인 LG화학은 지난해 EV 배터리 출하량이 10GWh를 상회했는데 이미 E-트론 모델 하나로 지난해 출하량 20% 수준의 수주가 확보된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예약 대수 성장도 눈에 띈다. 최근 언론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코나 일렉트릭이 올해 생산 예정 물량인 1만 7천 대보다 많은 1만 9천여 대,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3천 대가 모두 예약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유럽에 최초로 공개된 코나 일렉트릭은 유럽 배기가스 규제로 친환경차 의무 판매 확대 수요가 몰리면서 5만대 이상이 계약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EV 판매량이 7만 3천대 수준이었는데 이미 예약 대수만 지난해 판매량의 95%를 넘어섰다.
아우디 ‘E-트론’과 현대‧기아차의 예약 판매 대수의 예처럼 개별 브랜드별로 상품성을 확보한 전기차 모델의 수요 성장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