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국 양회의 정부공작보고서에 수소 충전소 및 수소 에너지 설비 건설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공식 포함됐다. 수소차 육성의 전제조건인 인프라 확충에 대해서 중국 정부가 주요 추진안건으로 확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현재 약 20개 수준인 중국의 수소 충전소는 2020년 100개, 2030년 1천 개의 기존 발표대로 건설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발표 이후 중국증시의 수소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중국은 정유/화학/ 철강 등의 공장들이 고도화율이 낮고, 버려지는 재생에너지량이 많아 수소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충전소에 대한 투자만 진행되면 수소차 확산을 위한 전제조건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대의 도래는 중국이 주도했다. 2009년 중국정부는 'Ten Cities, Thousands Vehicles' 이라는 전기차 확산 프로그램을 도입한 뒤 현재의 전기차 시장을 만들었다.
이번 양회의 수소 인프라 확충 선언은 과거 전기차 정책의 성공을 수소차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내년부터 중단되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수소차 육성에 사용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의 시장인 중국 정부의 정책은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에게 변화와 행동을 요구한다. 이미 중국의 대형 완성차업체들인 FAW, SAIC, Great Wall 등은 수소차의 본격 양산을 선언한 상태이다. 2019년이 글로벌 수소차 확산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정부의 수소산업 육성정책이 발표되고 국내의 수소 관련기업들에 대한 평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 방향이 글로벌 트렌드와 맞지 않다면 관련기업에 대한 영향은 단기에 그치고 만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본격적인 수소 산업 육성에서 증명되듯 대한민국 정부의 수소산업 발전정책이 제대로 된 선택이었음이 증명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연구원은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이제 막 형성되는 시점에 진입했고, 국내업체들의 기술 수준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관련업체들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이라고 전제한 뒤 “다만 시장 초기에는 관련실적이 작기 때문에 수소차 부문이 업체들의 전체 경쟁력을 향상시키기는 어렵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