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친환경 자동차로 대표되는 ‘배터리전기차(이하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전기차(이하 수소전기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문가를 통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이영일 교수에 이어 두 번째 순서로는 서정대학교 자동차학과 박철완 교수를 만나 수소전기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수소차의 정식 명칭은 ‘수소연료전지전기차’
박철완 교수는 “‘수소차’의 정식 명칭은 ‘수소연료전지전기차(이하 수소전기차)’”라며 “수소차로 부를 경우 많은 사람들이 물을 연소해 움직이는 차로 오인할 수 있어, 수소전기차로 부르는게 알맞은 표현”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수소전기차의 장점으로 ‘내연기관차 타듯이 탈 수 있는 친환경자동차’임을 강조했다.
그는 “수소전기차는 짧은 충전시간, 긴 주행거리 등 일반 내연차가 갖고 있는 장점에 친환경적인 요소를 더한 자동차”라며 “저진동 설계를 통한 운전자 편의성 향상과 화석연료 대비 저렴한 충전 요금, 수소전기차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교수는 부족한 충전소는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실제,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에 구축된 수소전기차 충전소는 총 14곳이며, 이 중 연구용이 아닌 일반인 사용이 가능한 곳은 10곳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박 교수는 “우리나라 수소전기차 기술은 일본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미 기술 및 법적으로 상용화를 마친 상태”라며 “하지만, 자동차 운행에 가장 기본이 되는 충전소 설치가 미흡해 관련 산업이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수소충전소는 현재 설치돼 있는 LPG충전소 수를 목표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수소충전소의 경우 전기차 충전인프라 보급의 실패를 교훈삼아, 1대씩 여러 곳에 거점 설계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에 말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충전소는 정부가 자동차 주행거리가 늘어날 것을 고려하지 못하고, 좁은 지역에 촘촘하게 설치해 점점 사용되지 않는 곳이 늘어가고 있다.
수소전기차 지원규모 점차 줄어들 것
정부에서는 수소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3천400만 원을 지원하는 동시에, 660만 원의 세제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박 교수는 이러한 정부의 지원이 적정한 수준이며, 앞으로 기술이 발전할수록 지원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보조금으로 지원되고 있는 금액은 정부가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을 폐차 시 회수하는 조건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나라에서는 손해를 보고 있지 않다”며 “다만, 보조금은 일몰제라는 특징을 갖고 있어 수소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수록 지원금은 점차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부생수소, 도시가스 크래킹, 물 분해 등 다양한 수소충전 방식 중 어떤 기술을 선택해 보급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전역이 수소전기차 테스트베드가 된다고 생각하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