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IT관련 대형기업들이 최근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러니 하지만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좋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당장의 실적보다는 수요 바닥의 신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 나스닥의 주요 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이미 전고점에 다다른 상황이므로 국내 IT 기업들의 주가가 너무 빨리 서둘러 오른 모습은 아니라고 본다. 주가가 선행해서 상승했고, 4월 말에는 국내외 IT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단기적으로는 관망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겠다.
하지만, 방향성은 확실히 정해져 있어 조정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기업들의 실적발표에서 향후 전망 관련한 내용에 귀 기울일텐데, 공급을 축소해 놓은 상황이므로 수요확인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
반도체 업황은 단기적으로 예상보다 훨씬 좋지 않지만, 2분기부터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디램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는 것은 수요자들이 예상보다 일찍 재고축적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하반기 수요를 좋게 본다면 수요자들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재고축적에 나설 수도 있다. 하반기가 되면 PC CPU 공급부족 상황도 풀리고, 스마트폰 시장도 성수기에 진입하므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디램 시장이 수요자 우위에 있을 때 더 좋은 가격 조건에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디스플레이 업황은 아주 조금 개선되고 있지만, 펀더멘털적인 요인이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의 QD OLED 전환에 따른 인위적인 개선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LCD 패널 가격이 소형 크기에서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국내 패널 업체들이 이로 인해 얻는 반사이익은 크지 않다.
한화투자증권의 이순학 연구원은 “대형 크기의 패널 가격이 상승해야 하는데, BOE의 55인치 이상 패널 출하량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