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달 29일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 의하면 미국이 국가 안보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 하드웨어에 한해서는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향후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약화될 경우 이는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됐던 SK하이닉스에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에 대한 어떠한 제재가 변화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스마트폰, PC 등 소비자 용 제품에 대해서 미국 기업과 거래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네트워크 장비 등 미국의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제품은 여전히 거래가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화웨이에 대한 제재에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됐던 국내 기업 중 하나가 SK하이닉스이다. 화웨이가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에서 차지했던 비중이 상당히 크고 SK하이닉스는 화웨이 제재로 예상되는 반사 수혜가 거의 없었다.
제재 완화로 화웨이가 스마트폰 수출을 원활히 할 수 있을 경우 SK하이닉스 모바일 DRAM 매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마이크론도 화웨이 향으로 제품 납품을 재개했다. 회사는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정부와 협의한 결과 문제가 없는 제품은 2주 전부터 납품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 화웨이 제재 완화 효과가 득실이 있음. 삼성전자는 국내 IT 기업 중 화웨이 제재로 인한 반사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다.
화웨이 스마트폰 수출이 늘어날 경우 삼성전자에 기대됐던 스마트폰의 반사 이익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화웨이 반사 수혜 효과로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1천만 대에서 2천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던 바 있다.
그러나, 화웨이 향 반도체 납품 증가는 삼성전자에도 동일하게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재 완화에서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장비 주요국 수출이 여전히 제외될 경우 삼성전자에 기대됐던 네트워크 사업부 매출 증가 효과도 지속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