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북한은 최근 김일성종합대학 등에서 발표된 논문을 통해 전자화폐에 대한 인식 제고와 모바일 금융 서비스 활성화를 강조하는 등 모바일 결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있다.
KDB 미래전략연구소의 ‘북한의 모바일 결제 활용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전자상거래 시스템에서 모바일을 활용한 상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북한의 내각 직속 행정기관인 인민봉사총국에서 2015년부터 개발·운영 중인 전자상거래 시스템 ‘옥류’, 연풍상업정보기술사의 ‘만물상’, 평양광명정보기술사의 ‘실리’ 등 다양한 전자상거래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으며, 전자카드와 스마트폰을 연계한 모바일 결제도 가능하다.
북한에서 유통되는 스마트폰은 북한 주요 IT업체인 평양정보기술국이 2018년 9월 개발한 것으로 ‘평양터치(모델 2418)’가 있다. 이 스마트폰에는 전자결제 중계체제(모바일 결제 서비스 App) ‘울림 1.0’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울림 1.0’은 조선중앙은행이 2016년부터 발행 중인 북한 원화 전자카드 ‘전성카드’와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전화번호와 전성카드 번호를 매칭해 사용자를 등록·관리하며, 간편 결제·개인 간 송금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이용한다. 송금 시 금액의 2%를 수수료로 납부하며, App의 화폐 ‘료금’으로 전환해 송금하는 경우는 1%의 수수료를 납부한다.
북한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은 Paypal, 애플페이, 알리페이 등 첨단 시스템과 비교하기는 어려운 초보적인 수준이다. 사용자 또한 대도시의 젊은 부유층에 한정돼, 네트워크 인프라 측면에서 평양과 지방, 도시와 농촌 간 지역 격차가 심하다.
이에 대해 KDB미래전략연구소 김민관 연구원은 “북한 정부의 모바일 결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책은 발표된 바 없다”며 “신년사 등을 통해 다양한 범위에 걸친 정보기술 적용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향후 기술이 발달한 중국과의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김 연구원은 “북한의 모바일 결제는 전자지갑 방식의 App 외에도, QR코드 결제, 근거리 무선통신 방식 결제 등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해 결제 분야를 확대하고, 사용자 증가가 이뤄지는 등 질적·양적 측면에서 발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