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정부의 인프라 투자로 인도네시아 펌프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펌프 시장은 지난해 기준 7억5천94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2023년까지 연평균 5.6%씩 성장해 시장 규모가 9억9천77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매출 기준 상위 품목은 일단 펌프, 다단 펌프, 로타리 펌프로 나타났으며, 석유가스, 상하수도, 화학 분야에서 높은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공공분야 펌프 수요 상승이 기대되며, 특히 수처리 시설, 산업단지, 전력 플랜트, 석유화학 등의 분야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미비한 수처리 시설과 폐기물 무단 방류로 하천 오염이 심각한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식수 사업과 수처리 사업에 각각 12억5천711만 달러와 37억6천215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력 인프라 확대를 위해 3만5천MW 규모의 신규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매년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일러 급수 펌프, 진공펌프 등의 수요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한편, 수준 높은 펌프 제조 기술을 보유한 미국, 유럽, 일본이 인도네시아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해당 국가의 기업들은 현지 기업과의 합작 회사 설립을 통해 펌프 생산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엔지니어링 및 펌프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기간이 길고, 주요 도시에 지점이 있어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다.
KOTRA 관계자는 “한국의 對인도네시아 펌프 수출액은 2천339만 달러로 전체 수출 국가 중 6위로 집계됐으나 규모는 1.89%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한국 펌프가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으나, 최근 인도네시아 산업계에 중국산 장비 사용을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있어 한국 기업에 반사 이익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펌프의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현지 기업의 수준 역시 높은 편이 아니므로 합작사 설립을 통해 일반 펌프시장 진출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