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국 주요 hyperscaler(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설·운영할 수 있는 역량과 자본을 보유한 기업)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알파벳의 데이터기반 사업 매출액 증가율은 양호했다. 아마존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AUZRE의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37%, 64%로 전분기 41%, 73% 대비 낮아졌지만 여전히 고성장을 지속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미국 주요 hyperscaler 2분기 실적 정리'에 따르면, 페이스북 광고매출액 증가율은 27.5%로 전분기 26% 대비 높아 시장의 기대를 상회했고,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 사업이 포함돼 있는 기타매출액의 증가율도 40%로 전분기 증가율 25%보다 높아졌다. 매출액을 별도로 제공하지 않는 AZURE를 제외한 기업들의 데이터기반 사업 매출액 총합의 증가율은 32%로 전분기 30% 대비 소폭 높아졌다.
2017~2018년을 거치면서 전세계 반도체 수요의 주요 성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주요 hyperscaler의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 2분기 소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1분기에는 대부분 업체의 설비투자가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2분기에는 미국 주요업체 모두 전년대비 설비투자 금액이 소폭이지만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hyperscaler의 설비투자 증가세는 회복을 지속할 전망이다. 2017~2018년의 과잉 설비투자로 발생했던 데이터센터 가동률 저하와 반도체 재고가 소진되면서 설비투자 및 반도체 수요의 회복이 나타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분기 아마존 클라우스 서비스 사업인 AWS의 영업이익률이 25%로 전분기 29% 대비 낮아졌다. 2018년 연간 영업이익률 28%보다도 낮다. 회사는 37%의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AWS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를 설비투자 증가와 인력증가로 언급했다.
실제로 2분기 아마존의 유형자산 구매를 위한 현금흐름(property and equipment 구매에 사용한 현금) 증가율은 10%로 전분기 6%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infrastructure(건물, 유틸리티 등) 리스(lease)에 사용한 현금은 33억 달러로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미국의 주요 hyperscaler의 경우 데이터센터 운용에 필요한 토지, 건물, 유틸리티는 collocation 서비스 업체와의 리스 계약을 통해 사용하기 때문에 capital lease 금액이 증가한다는 것은 새로운 데이터센터 구축을 준비하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capital lease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면 곧 컴퓨팅 자원에 대한 구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아마존은 설비투자 증가율이 12%에 그쳤던 2018년과 달리 2019년에는 설비투자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유종우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설비투자가 점차 회복되고 서버 OEM 업체의 재고조정도 마무리되면서 서버디램 수요도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메모리 수요는 application별 차이는 있지만 상반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유 연구원은 "Hyperscaler의 데이터기반 사업 성장성은 둔화되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성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설비투자가 필요할 수밖에 없어 서버디램 수요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