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세계 페트병 및 유리병 분리수거 활용도가 가장 높고, 생태학·환경과학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위스는 타 국가들보다 특별히 환경을 중요시하는 국가로, 전기차·수소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 자동차 및 관련 기업의 발 빠른 스위스 시장 진출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OTRA의 ‘스위스는 친환경 자동차 시대 준비 중’ 보고서는 최근 스위스의 對한국 자동차 수입이 감소세에 있지만, 전기차의 수입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의 자동차 관련 데이터를 분석·제공하는 Focus 2 Move에 따르면, 스위스는 2012년부터 안정적인 자동차 시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년 30만 대에서 33만 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2017년부터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을 규제하는 WLTP 시행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량 자동차 생산기업이 없는 스위스는 스마트시티나 스마트그리드와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자동차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으며, 세계 전기자동차 보유율 상위 18개 국가 중 10위를 차지하는 등 활발한 전기차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018년을 기준으로 스위스는 2.7%의 전기차 보유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스위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보유율을 15%로, 이후 2050년까지 20%로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에 스위스 연방정부는 2019년 3월, 스위스 에너지기업들에 100개의 휴게소에 전기차 휴게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허가했으며, 일부 칸톤(미국의 주와 같은 개념)에서는 전기차 구매시 도로세(road tax)를 감면시켜 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는 자동차 세일주업에 종사하는 A씨의 말을 통해 스위스의 전기차 판매량이 정부의 지원 정책 때문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4륜구동이나 SUV 차량들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위스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수소차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위스 수소 에너지 기업 H2 Energy 사는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합작해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1천600대의 수소 대형 트럭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고지한 바 있다. 또한 2019년 5월 스위스 최초로 수소 자동차 구매자가 나타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KOTRA의 김민혁 스위스 취리히무역관은 보고서에서 ‘스위스는 수소 자동차에 대한 인프라 형성이 돼 있지 않다’면서도 현대와 합작하는 H2 Energy가 스위스를 기점으로 유럽으로 뻗어나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에 한국 수소차의 높은 관심도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차에 집중하는 것이 시장진출에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