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내수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상가 시장의 움직임도 경직되고 있다.
지난 3분기 전국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11.5%로 지난 분기 11.5%와 같은 공실률을 기록했으며 서울의 경우 지난 분기 대비 소폭 늘었다.
14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서울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7.5%를 기록하며 전분기 공실률 7.4% 대비 0.1% 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40곳의 주요 상권 중 지난 분기 대비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혜화동이었다. 혜화동은 지난 분기 공실률 8% 대비 7.1% P 증가한 15.1%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천호 9.2%(3% P 증가), △건대입구 6%(2% P 증가), △신촌 9.4%(1.8% P 증가) 등의 지역들도 공실률이 상승했다.
그러나 공실률이 감소한 지역도 있었다. 공실률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광화문이다. 지난 분기 공실률 12.6% 대비 6.8% P 감소한 5.8% 공실률을 기록했다. 이어 △청담 11.3%(6.3% P 감소), △오류동역 4.8%(6% P 감소), △홍대합정 5.6%(2% P 감소) 등의 지역의 공실률이 떨어졌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3분기 서울 중대형상가의 공실률은 소폭 증가했지만 평균 임대료도 지난 분기에 비해 1㎡당 200원 상승했다"며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임차인들이 매출 한계에 부딪쳐 폐업을 하는 경우가 있어 소폭이지만 공실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몇몇 업종을 제외하고 내수경기 침체, 온라인 마켓 이용의 증가 등으로 상가 분위기는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당분간 시장은 이러한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