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주요 조선업체의 해양플랜트 부문의 사업 부실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LNG선 수주는 크게 증가해 상선 부문의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최근 드릴십 계약 취소 관련 국내 주요 조선업체 현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삼성중공업은 2013~2014년 수주한 드릴십 2척에 대한 발주처의 계약 해지를 공시했다. 또한 수주잔고에 남아있는 드릴십 5척 모두를 시장 매각 추진 중이다.
드릴십 계약 취소로 인해 삼성중공업은 이번 3분기에 3천120억 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9.5% 증가한 1조9천600억 원을 달성한 점이다.
삼성중공업뿐만 아니라 총 5척의 드릴십 수주잔고를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또한 최근 1척에 대한 계약취소 통보를 받았으며, 나머지 선박에 대한 잔금(총 10억7천만 달러) 회수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해양플랜트 사업의 부실 여진이 지속되는 이유는 낮은 유가 수준이 이어지면서 해양 유전개발에 대한 매력이 크게 하락한 점이 계약 취소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2011~2014년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했던 국제유가가 2015년 이후 40~60달러 수준으로 하락하고, 미국의 원유 생산 확대 및 수요 회복 지연으로 국제유가의 약보합세가 전망되자 시추 회사들의 드릴십 인도 포기가 증가했다. 또한 시추회사들의 높은 부채비율과 드릴십의 60% 수준인 낮은 가동률 또한 이번 계약 취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 해양플랜트 대규모 부실 이후, 국내 주요 조선업체의 수주잔고에서 해양플랜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낮아졌지만, 현재 남아있는 해양플랜트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수적인 평가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하고 있다.
또한 향후 국제유가 수준이 해양플랜트 부실 확산 및 신규수주에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해양플랜트 사업의 경우 수주의 양보다는 질에 초점을 둬야 한다.
해양플랜트 사업은 하향세를 보였지만, 국내 주요 조선업체 수주잔고에서 LNG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해 상선 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말 기준으로 한국조선해양은 41척, 대우조선해양은 31척, 삼성중공업은 32척의 LNG선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마지황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다수의 LNG 프로젝트에서 90~95척의 LNG선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국내 주요 조선업체의 LNG선 수주가 유력해 LNG선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