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 각종 불확실성 리스크로 급격히 위축되던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반등했다. 우선, 심각한 제조업 경기 불황에 직면했던 독일 제조업 경기가 미약하지만 반등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양치기 소년과 글로벌 제조업 경기 반등’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독일 제조업 PMI 지수는 43.8로 2개월 연속 개선됐다. 위축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독일 제조업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음은 고무적이다.
독일 제조업 경기 반등과 함께 주목할 것은 유럽 자동차 판매 증가율 회복이다. 지난 9월 전년동월 14.5%의 증가세를 보였던 유럽 자동차 판매증가율이 10월에도 8.7%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더라도 9~10월 자동차 판매증가율은 유럽 자동차 시장이 회복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자동차 판매 회복 기조는 향후 독일 제조업 경기의 추가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예고한다는 측면에서 독일 등 유로존 경기 반등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독일 등 유로존 제조업 경기와 더불어 미국 제조업 경기도 뚜렷한 반등세를 보여주었다. 11월 제조업 PMI 지수는 52.2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의 특징이 교역 및 제조업 중심의 제한적 불황이라는 점에서 유로존 및 미국 제조업 경기의 동반 반등은 경기측면에 긍정적 시그널로 평가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라는 잠재적 리스크가 있지만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반등은 궁극적으로 국내 수출사이클의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중 무역협상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피로감만 쌓이고 있다. 미중 양국 관계자의 발언은 마치 이솝우화 양치기 소년을 연상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시 미중무역협상과 관련해 “아마도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라고 긍정적 발언을 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우리는 연내 (중국과 1단계) 합의를 하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하는 등 협상 타결 기대감을 높였다.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연구원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을 위해 홍콩 인권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추측성 기사도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그 동안 협상 행보를 감안할 때 연내 타결 기대감을 갖기는 쉽지 않다. 다만,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의 결론은 결국 늑대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미중 양측이 협상 결렬보다는 타결을 원하고 있어 긍정적 의미에서 늑대가 출현할 확률, 즉 1차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은 이전보다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