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카셰어링 시장이 정부 지원 하에 빠르게 커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러시아 카셰어링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러시아 카셰어링 시장규모는 약 70억 루블(1억1천만 달러)을 기록, 전년대비 5배 증가했다.
2017년 러시아 카셰어링 이용자수는 1천600명이었으며, 시장규모는 2억9천530만 루블(450만 달러)이였지만, 지난해 이용자수는 8천800명으로 증가했고 올해 1월에만 시장규모가 10억 루블(1천550만 달러)을 초과했다.
카셰어링 운영차량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3천800대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만8천대로 급증했다.
러시아 카셰어링 서비스는 친환경 차량 도입과 관련이 깊으며, 러시아 전기자동차 카셰어링은 Yandex.Drive, You Drive, Delimobil 3개 회사가 시작했다.
YouDrive사는 2017년 BMW i3 자동차를 카셰어링하기 시작했으며, Yandex.Drive는 올해 9월부터 Nissan Leaf 30대를 서비스에 투입했다.
모스크바 카셰어링 서비스는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시장으로 꼽히고 있으며, 올해 8월 기준 일평균 이용횟수가 14만 건을 기록했다.
러시아 정부는 15대 개인차량 이용비용을 카셰어링 차량 1대 이용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점과 도로 체증 개선 효과 등을 이유로 각종 법을 도입, 카셰어링 서비스를 촉진 중이다.
러시아는 정부법에 의거해 모스크바 시내 주차 우대권을 카셰어링 서비스 업체에 발급하고, 모스크바 카셰어링 서비스 기업의 자동차 임대계약 대출을 정부에서 일부 보존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카셰어링 차량은 차 옆면에 오렌지색 줄무늬 표시를 의무화해 이용자들의 편의뿐 아니라 공공 주차공간 활용이나 차량 통제 시 예외적인 조항을 적용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에 정부예산으로 충전소 확대 계획을 수립했다.
러시아 기술공사 Rostec의 계열사인 Conern RadioElectronic Technologies(CRET)는 크라스노다르 지역에 전기차 카셰어링 충전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고, 모스크바 주정부 산하 교통부는 유료 주차구역에 설치된 40개 충전소를 올해 말까지 150개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전력공사 ROSSETI 역시 2020년까지 모스크바에 고속충전소 120개를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OTRA 최진형 러시아 모스크바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기업 및 지역 간 기술편중, 대규모 투자 자본, 경험 부족, 교통 인프라 구축 등으로 시장 진입 장벽은 높은 편’이라며 ‘러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카셰어링 기업들은 기술제휴나 합작투자, 기술이전, 전기차 공급 투자 등 다양한 진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