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운전을 위한 ICT 제품 또는 애플리케이션이 속속들이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교통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은 브라질에서 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KOTRA의 ‘브라질, 안전 운전을 위한 도우미’ 보고서는 브라질의 고속도로 관리회사 Arteris 조사 결과를 통해 상파울루 운전자의 3%만이 브라질 교통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응답자들은 교통 신호등이 없는 도로에서 주로 위험한 일들이 발생한다고 답했으며, 길을 건널 때 횡단보도나 육교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59%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연방 고속도로 경찰 조사에 따르면, 2007년~2019년 사이 고속도로 교통사고 차량의 60% 이상이 승용차와 오토바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교통사고 원인으로 전체의 1/3이 ‘주의력 부족’을 꼽았다. 이후 ‘과속’이 9.2%, ‘규정 위반’이 6.9%, ‘음주 운전’이 5.6%였다.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 주의력 부족 현상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됐다. Cemsa, 버스제조업체 Marcopolo 등은 운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졸음을 방지하기 위해 공동으로 졸음 방지용 자동차 시트를 개발했다.
졸음 방지용 자동차 시트는 버스 운전사를 겨냥해서 개발됐으며, 운전사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근무시간, 최근 48시간 중 수면 시간 등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한 후 주의력, 집중력, 균형감각 등의 테스트 결과를 입력해야 한다. 입력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운전자의 피로도를 측정하고 어느 시점에 자극이 필요한지를 예측해준다.
이 밖에도 운전자의 운전 습관, 운전 방식, 주행 등에 도움을 주는 애플리케이션, 고속도로에 갑자기 뛰어드는 동물로 인한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 음주 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의 호흡에서 알코올을 감지하는 고감도 센서를 통해 음주 여부를 파악해 경고음을 울리는 애플리케이션, 운전 중 휴대폰 이용 방지를 위해 길 안내에만 집중하는 기능을 보유한 애플리케이션 등이 있다.
보고서가 인터뷰한 현지 자동차 부품 및 액세서리 수입상인 Paulo는 ‘운전자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 및 경고할 수 있는 장치나 앱이 있다면 더욱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앱을 쉽게 사용할 수 있으려면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KOTRA의 최선욱 브라질 상파울루 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 정부는 음주나 졸음 등으로 발생하는 도로 교통사고를 강력히 단속 처벌한다는 방침’이라며, ‘음주나 졸음 등 운전방해 요소를 막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장치 업체들은 브라질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