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시장이 계절적 요소에 따른 재고 보충으로 가격 상승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인해 오히려 원자재 가격은 1월 초 고점 대비 약세 진행 중이다. 2월 중국 제조업 PMI 및 철강 유통 재고 증가세 고려 시, 수요 둔화 우려가 중국 철강 가동률 하락을 압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증권의 ‘1H20 실적 눈높이 조절 불가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철강/금속업체들의 올해 전반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 더불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수그러들 시점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분간 높은 주가 변동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 방어를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추가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전월대비 급락한 2월 PMI 발표 직후 중국 인프라 관련 종목들의 주가 급등이 나타난 것은, 양회에서 발표될 중국의 경제 정책이 강한 재정 정책을 내포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인한다.
결국, 각국 정책 대응 발표가 실물 경기 회복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한 유가 급락 현상이 금속 가격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각 업체별 실적 체력 및 그에 기인한 투자 전략 수립은, 보수적 접근 시 형성되는 각 업체별 ROE 및 역사적 P/B vs ROE 흐름으로 가늠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 철강업체들은 중국 spot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류 제한 등으로 인해 중국 철강재의 수출이 원활하지 않아 국내 유통가격은 다소나마 방어되고 있다.
향후 중국 경기 회복 진행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높은 철강 재고의 수출시장 유입에 따른 국내 철강 spot 가격의 한 차례 일시적 약화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 이후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철강 가격 회복 수혜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전반적인 글로벌 수요 위축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국내 철강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올해 상반기 내에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삼성증권 백재승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기인한 OPEC과 러시아 간 원유 감산 합의 결렬 및 이에 따른 치킨 게임 돌입으로 유가마저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며, “광산활동의 원가 중(운송비 포함) 약 30%를 원유가격이 차지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최근 유가 급락은 철광석 및 비철금속 가격 하락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철강/금속업종에는 불리한 조건”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