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14일 비철금속시장은 호조로 나온 중국의 4월 광공업 지표에도 불구하고, LME 창고 내 재고 증가의 영향, 미-중간 긴장 심화 및 우울한 경기 전망 등에 부담을 느끼며 결국 모든 품목이 보합권에서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중국의 4월 광공업 생산 지표는 전월 대비 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공장들이 바이러스부터 회복 후 4월 초순부터 가동률을 높인 점이 반영됐고, 비철금속과도 연관이 깊은 지표인 만큼 비철시장에도 전산장 초반 오름세를 가져오는 요소로 작용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본장이 열리고, 각국의 우울한 경기 전망 및 LME 창고 내 재고 증가 등이 시장에서 다시 언급되며 결국 비철금속은 오름세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책임론과 더불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대중 압박 수위를 높여간 점도 글로벌 시장 전반에는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에 뉴욕증시는 다시 한 번 보합권에서 약세장을 이어갔고,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LME 시장에서는 최근 급격하게 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전기동과 알루미늄의 재고 동향에 주목했다. 전기동의 경우 약 4천 톤 감소하기는 했으나 전일 창고로 5만 5천 톤 이상이 유입되면서 부진한 시장 수요를 반영한 바 있으며, 알루미늄이 5만 8천톤 이상 입고된 탓에 풍부한 재고 상황이 하방 우려를 가중시켰다. 다만, 일각에서는 5월물 만기를 앞두고 선물 포지션 정산을 위해 수요를 찾지 못한 재고들의 입고가 몰렸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스프레드가 변하는 모습은 크게 없었다는 의견을 함께 전했다.
일부 국가들에서 경제 상황 정상화를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들리고 있으나, 시일이 상당히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경기 하방 국면은 당분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사료된다. 비철금속시장 또한 특별한 호재 없이는 거시경제적 흐름을 따라 지금과 같은 약보합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자료 :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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