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이집트 적외선 체온계 시장에서 중국산 점유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이집트, 적외선 체온계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이집트에서는 의심환자 확인 및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공항, 공공기관, 기업 등 많은 곳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특히, 적외선 체온계는 접촉식 체온계 보다 정확도는 떨어질 수도 있으나 감염위험 없이 간단하고 빠르게 체온 측정이 가능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집트는 적외선 체온계 수요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주요 수입국은 지난해 기준 중국, 미국,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이다.
중국산 제품은 영어 매뉴얼과 3A 배터리 3개만 있으면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체온 측정 전 섭씨, 화씨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어 선호도가 높다. 실제로, 이집트 적외선 체온계 시장에서 중국산은 점유율 2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산은 신호음, 빠른 결과 응답, 높은 정확도, 편리함, 안전함, 에너지 효율, 방수 등의 다양한 사용자 친화적 기능과 빠르고 정확한 결과 측정이 가능해 선호도가 높다.
독일산의 경우 초단위의 정밀한 측정과 함께 액체와 사물의 표면 온도까지 측정 가능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집트에서 수입한 적외선 체온계는 현지 대리점을 통해 유통된다. 현지 대리점은 제품을 수입한 후 병원, 의료센터, 약국 등에 공급한다.
이집트 시장에서 수출업자의 현지 에이전트십의 유무가 이집트 보건부에 제품등록 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역할이 중요하다. 이집트 정부입찰에 참가할 경우에도 현지 에이전트가 있어야 한다.
KOTRA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유능하고 역량 있는 현지 에이전트의 발굴을 위해서는 현지에서 개최되는 의료기기 주요 전시회에 자주 참가해야 한다’며 ‘현지 바이어들과의 대면 미팅을 통해 제품을 최대한 많이 노출시키고, 잠재적인 현지 에이전트를 많이 만나는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