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높은 일조량(일 5.0-6.0 kWh/m²)을 가진 페루의 태양광 발전기 시장이 커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페루 태양광 발전기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페루는 에너지 경매 시스템에 태양광 에너지를 성공적으로 접목한 나라다.
2014년에 시작된 페루의 신재생 에너지 경매로 혜택을 받은 가구는 20만 가구 이상이며, 현재 4천 개가 넘는 학교 및 의료기관에 태양광 발전기가 공급되고 있다.
2018년 기준 페루의 총 발전전력량(5만4천893 GWh)은 소비량(4만5천868 GWh)에 비해 부족하지 않은 편이다. 페루 정부가 현재 태양광 발전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빈민 지역이나 외곽지역, 향후 5년간 농촌 지역의 96%는 전력을 공급받게 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한편, 페루는 태양광 발전기 관련 제품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지난해 1천43만 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기 85만 개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페루가 태양광 발전 관련 제품을 수입하는 데 든 금액은 총 2천600만 달러이다. 특히, 중국은 ERGON PERU사의 정부 프로젝트 낙찰로 수입량이 증가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수입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96%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기도 했다.
이스라엘로부터의 수입은 평균 156% 증가했는데 이 역시 NETAFIM사의 정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수주로 인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반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지난해 기준 총 3천500 달러로 비교적 적은 편이다.
KOTRA 김백진 페루 리마무역관은 ERGON PERU사 CEO와의 인터뷰를 통해 '페루에서는 앞으로도 태양광 발전 관련 프로젝트가 계속해서 발주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페루의 국가전력망과 연결된 태양광 발전소의 영업권 사업도 유망 성장 분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