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일본 규슈지역의 경기가 2분기 들어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일본 규슈지역 상반기 경제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확산이 본격화 되면서 일본 정부는 3월 내각회의 월례 경제보고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경기 추세가 완만한 회복 국면에서 하강 국면으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규슈 지역에서도 민간소비, 기업생산, 고용정세, 기업 체감경기(BSI) 등 다양한 경제 지표가 악화됐다.
다만, 재무성 규슈재무국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규슈 지역 기업이 느끼는 1분기의 경기하강폭은 전 분기(2019년 10~12월)대비 확대됐으나 2분기(2020년 4~6월)의 경기 예상에 대해서는 하강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5월 중순부터 후쿠오카 현 등 규슈 지역에서는 각 현별로 일주일 간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0~1명으로 감소하면서 일상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긴급사태선언 해제에 따라 규슈지역 모든 현에서 5월 중 학교가 개학할 예정이며, 백화점 등 중심가 상업시설과 대중교통편의 운영도 재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008년 리먼 쇼크, 1926년 경제 대공황 때와 비교하며 여파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당분간 기업생산,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될 전망이다.
KOTRA 김대수 일본 후쿠오카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규슈 지역에서는 긴급사태선언 해제에 따라 일상의 회복을 기대하면서도 감염 재확선 우려 등의 미래 불확실성으로 기업과 소비자는 몸을 움츠리고 있어 경기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일본은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생산지와 밀접한 가치사슬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도 함께 코로나19 통제가 풀려야 부품 조달, 생산 재개 등 기업활동이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규슈지역을 포함한 일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일본 바이어나 협력업체와 연락을 지속해야 한다’며 ‘현지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소비자 변화에 대한 정보도 수집하고 이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