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부터 미국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미국 경제, 3분기부터 회복 시작될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 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가 3분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노동시장 여건이 예상보다 나아 질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62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6월 월간 월스트리트 저널 설문조사(monthly Wall Street Journal survey)’ 결과, 응답한 경제학자의 68.4%가 3분기에 미국 경제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문에 응답한 경제학자들의 올해 3·4분기 미국 경제 성장 전망 평균치는 각각 14.2%, 7.5%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는 미국 경제가 5.9% 위축될 것으로 예상해 지난 달 전망인 6.6% 위축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실업률도 12월까지 평균 9.6%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해 지난 달 예상치 11.4%에서 개선됐다.
또한, 69%의 경제학자가 미국의 경기 회복이 스우시(swoosh) 형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스우시는 나이키의 로고로 급격한 하락 후 점진적 회복을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전망은 5월부터 큰 변화 없이 지속적으로 전망돼 왔다.
소비심리도 개선을 보이고 있다. 미시간대학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미국의 경제 재개가 시작되면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78.9로 5월 72.3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스트리트 저널 전망치였던 75를 상회했다.
소비자 심리지수의 상승은 더 많은 미국인이 미국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미시간대학은 6월 소비자 심리지수의 상승은 고용시장 개선의 영향이 있었으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실업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소현 미국 뉴욕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경제 재개가 시작되고 5월 실업률이 소폭 개선을 보이면서 3분기 미국 경제가 회복을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며 ‘그러나 경기가 회복을 시작하더라도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올해 미국 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원하는 한국 기업들은 올해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을 전제로 리스크 경감과 살아남기를 위한 비즈니스 운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공격적인 확장보다는 운영비용 절감이 중요하고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소비자 성향을 반영한 새로운 마케팅 및 물류방식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