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충격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어서는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DB미래전략연구소에서 발표한 ‘2020년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및 유로존 등의 선진국은 非전통적 통화정책을 재개하는 동시에 과감한 재정 정책을 병행하며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고 있으나, 선진국 전체 성장률은 -7~8%대를 기록하고 2021년까지 이전 경제 규모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에 6% 전후의 양호한 성장률이 기대됐던 중국, 인도 등도 역성장이 우려된다.
올해 국내경제는 민간소비 감소, 수출 급감, 투자 부진 등이 이어지며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부분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제약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득 하위 계층의 가계소득 감소,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고용여력 약화 등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의 경우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반도체 투자는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석유화학 등 전통산업 실적 악화로 증가세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는 건설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정부가 그린뉴딜을 통한 SOC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부동산 안전화 정책 지속으로 민간투자 부진이 이어지며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KDB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 물가는 경기침체에 따른 낮은 수요 압력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업률은 정부의 고용안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으로 서비스업 고용부진이 지속돼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