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먹은 대로 좀처럼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사람이라면 누구나 짜증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알 수 없는 화가 자주 치밀어 오르면서 신체적인 증상까지 동반된다면 이는 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닌 ‘화병’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화병은 말 그대로 분노와 같은 감정이 해소되지 않아 자꾸 화가 쌓이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큰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서 울화가 쌓여 얼굴과 가슴으로 열이 치밀어 오르고, 억울하고 분해 잠까지 설치기도 한다.
방치 시에는 단순히 화가 나는 감정을 넘어서 무기력감, 우울감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가슴 답답함, 심장 두근거림, 안면홍조 등 각종 신체적인 증상을 유발하기도 하며 고혈압이나 중풍 등 여러 심혈관계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화병이 발생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화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나 그중 대표적인 것은 바로 심장 기능의 이상 문제다.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면 스트레스가 열의 성질로 바뀌게 되는데, 이것이 곧 심장을 과열시켜 화병과 그로 인한 수면장애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화병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우선 과열된 심장을 진정시키고 정체된 에너지를 순환하는 방향의 치료가 필요하다. 심장 기능을 조화롭게 하는 ‘안심’, 허약한 심장을 충전하는 ‘보심’, 과열된 심장을 안정시키는 ‘청심’ 등으로 이뤄진 정심방 요법이 그중 하나다.
화병으로 인해 생긴 여러 증상을 조절하며 전문가와 함께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의지를 기른다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화병은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모든 것을 ‘내 탓이오’라고 생각하며 견디지 말고 질환과 직접 대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화병 치료 경험을 갖춘 전문가와 꾸준한 상담을 받으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한 만큼, 관련 증상 의심 시 빠르게 대처할 것을 권장한다.
도움말: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