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중소기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60% 이상의 중소기업이 매출액 감소로 경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중소기업 50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장기화 관련 중소기업 경영애로 조사'를 한 결과, 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중소기업 3개사 중 1개사인 34%가 1년 이상 기업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업 유지 가능 시한을 6개월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12%, 1년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2%였으며, 1년 6개월은 12%, 2년은 8%, 3년 10% 등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은 일상경비예산 축소(26.9%)를 추진하거나, 인력감축(21.5%), 사업구조조정(20.4%), 임금축소(7.5%)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인력 감축 등을 통해 비상 경영을 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위기가 계속된다면 3개사 중 1개사는 향후 기업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전경련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중소기업은 68.7%에 달했으며, 하반기 매출액 역시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64.6%로 나타났다.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30% 이상 감소한 중소기업은 39.6%였다.
이러한 중소기업 매출 실적과 전망의 부진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내 판매 부진, 국내외 공급망 붕괴, 수출 대상국의 경제 정상화 지연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42%의 중소기업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가 1년 이상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국내 판매 부진(27.9%)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운영자금 부족(23.3%), 인건비 부담(22.1%), 해외수출 부진(9.3%)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불만족이 58%이며, 만족한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정부 지원 대책에 불만족 혹은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변한 29개 기업은 협소한 지원 조건 및 대상(30.8%)을 그 이유로 꼽았다. 부족한 지원 규모(25.0%), 복잡한 지원 절차(15.4%) 등의 이유도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실 유환익 실장은 "정부 지원이 금융·세제·고용 분야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추진되어야 하며, 중소기업 제품 소비·수출 지원, 자율 구조조정 지원 등 중소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대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