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2020년 회사채 발행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긴장감 속 순발행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화사채시장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올해 회사채 발행 시장은 전년에 이어 순발행 지속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용스프레드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지난 3~4월경 확대되는 양상을 띠었으나, 곧 우량등급을 중심으로 안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의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3월 말 국내 비금융법인의 자금조달 규모는 약 1천916조4천억 원으로, 비금융법인의 회사채 자금조달 비중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2년경부터 완만한 감소세를 유지해 왔다.
비금융기업 중에서도 공기업은 대부분 회사채를 통해, 민간기업은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모습을 띤다.
공기업의 회사채 조달액은 2010년 말 191조4천억 원에서 2015년 259조9천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지난 3월 말 246조4천억 원으로 감소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 전반적인 공기업의 회사채 조달 비중은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며 2010년 말 93.3%에서 지난 3월 말 97.9%로 확대됐다. 반면, 민간기업의 경우 2010년 말 22.6%에서 18.6%로 축소됐다.
신용스프레드 역시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잠시 확대되는 듯했으나, 이후 우량등급을 중심으로 안정화하는 모습이다.
KDB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의 이유나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3~4월 중 큰 폭 확대를 보인 신용스프레드는 이후 채권시장 안정화 정책 등에 힘입어 상위 등급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축소세에 들어섰다’라며 ‘다만, 우량 및 비우량 등급간 회사채 투자의 양극화 현상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같은 배경 아래, 향후 회사채 발행시장은 우량등급 위주의 순발행 기조를, 신용스프레드는 제한적인 축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이유나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 풍부한 시중 유동성, 정책지원 여력 등을 감안할 때 우호적인 회사채 발행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경계감 등이 투자심리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