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생활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 현장의 무인화, 자동화를 앞당기고 있다. 가장 먼저 코로나19를 겪은 중국은 기존의 디지털 경제 발전에 따라 무인산업의 기반을 다져왔다.
한국무역협회(이하 KITA)의 보고서인 '중국의 무인산업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은 일상생활에서 비대면 전환에 필요한 툴을 완벽히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원격근무 시장 규모는 2016년 101억5천만 위안에서 지난해 290억2천만 위안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3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원격진료 시장은 2016년 110억 위안 규모를 기록한 바 있으며, 2021년에는 41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온라인 판매 규모 또한 5조 1천5백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중국의 여러 기업은 무인 자동차, 무인 드론, 산업용 로봇 등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소비가 침체하면서 중국은 무인배송과 관련 산업 발전을 더욱 가속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무인산업과 관련한 기업의 규모는 매년 꾸준히 성장 중이며, 2016년 등록된 무인산업 관련 신규 기업은 2015년 대비 53.65% 증가했고 지난해 총 1만5천 개까지 증가했다.
올해 신규 무인산업 기업은 8월 17일을 기준으로 1만1천 개를 넘어섰으며, 2분기에만 5천600개 이상의 기업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던 상반기 중국 GDP는 정보 전송, 소프트웨어, 정보서비스 등의 디지털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 14.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KITA 상해지부 측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전후로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인프라 구축에 힘쓰며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기반이 되는 5G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디지털 경제 발전 정책에 힘입어 중국의 디지털 경제는 향후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