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팬데믹으로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우주·항공, 전자·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복합소재 산업이 나아갈 방향과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JEC그룹의 주최로 열린 ‘JEC KOREA 2020 ONLINE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한국탄소학회,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등을 포함, 총 5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팬데믹 시대 복합소재 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박종수 이사장은 국내 탄소나노산업계의 발전을 위한 핵심 요소로 ‘협력’을 제시했다. 박 이사장은 “현재와 같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복합소재 관련 국내외 첨단 기업과 연구소와의 네트워크는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박종수 이사장은 “한국판 뉴딜 정책 등과 관련해 정부에 정책 이관이나 규제, 기업의 의견 등을 제안해 협력성을 높여야 한다”라며 “복합소재 관련 연구기관, 제조업체, 장비부품 업체들의 긴밀한 협조를 유도해 글로벌 가치 사슬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도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까지 ‘협력’이란 면대면에 의해 성사된다는 의미가 강했다. 그러나 팬데믹 사태로 인해 협력도 ‘비대면’을 맞이하게 되면서 개편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서울대학교 박종래 교수는 “코로나19로 온라인 활동이 많아지고 있는데, 실험 실습이 중요한 탄소나 복합소재의 경우 사이버 팩토리 구축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인력 양성의 허점을 메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향후 복합소재 연구개발에 있어서 탄소섬유뿐만 아니라 나노 테크놀로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도 제기됐다. “탄소나노튜브나 그래핀 등의 나노소재를 산업적으로 가치 있는 제품으로 연결하며 확대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 박 교수는 “국내 연구소나 대학, 기업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을 마련해 합심한다면 국내 복합소재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토론회에 JEC그룹의 에릭 피에르쟝 대표와 Composites United 구나 메르츠 대표, IACMI의 존 에이 홉킨스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고려해 화상회의 및 녹화영상을 통해 참여했다. 더불어 올해 4회째 진행될 예정이던 JEC KOREA 2020 행사 역시 팬데믹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 오는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