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차기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 즉 ‘바이드노믹스(Bidenomics)’에 따른 대규모 부양정책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바이드노믹스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드노믹스 경제정책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 회복, 미국 내 투자 확대를 통한 제조업 부흥, 세입 조정을 통한 중산층 복원에 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는 2018년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기 침체로 경제성장률 및 고용률이 급락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력을 창출하기 위해 재정을 이용한 투자 확대 및 일자리 증대에 집중하고, 조세정책 개편 등을 통한 중산층 복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정책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 및 혁신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해외 의존도를 낮춘 미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정책의 경우 미국의 다자주의 통상정책을 다시 강조하고, 동맹국 연합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는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및 에너지 정책은 친환경 기조를 바탕으로 추진될 전망이며, 인프라 투자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 및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정책은 바이든 행정부의 확장적 제정지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재정정책은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수지의 급격한 악화에도 불구하고 향후 10년간 더 큰 규모의 재정정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재정지출 확대 및 중산층 회복 등에 중점을 두는 바이드노믹스가 추진될 경우, 미국 경제 성장세 확대 및 글로벌 교역 질서 회복에 따른 교역량 증가 등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경기 반등에 따라 수출 증가 경로 및 세계 경제 회복 경로 등을 통해 한국 수출 증가율은 0.6~2.2%, 한국 경제성장률은 0.1~0.4%의 추가 상승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저금리 지속에 따른 부책 누적 및 원화 강세 영향으로 수출 상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와 같은 위기 요인도 상존한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는 바이드노믹스에 따른 대규모 부양정책에 힘입어 반등이 예상된다’며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대설견과 불복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미 의회 양분화 등으로 예상 성장 경로를 벗어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