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Z세대(1995~2009년 탄생 세대)가 중국 내 차세대 소비자층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새로운 소비 트랜드를 이끌 중국의 Z세대’에 따르면, Z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유행에 민감하고, 타인의 시선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경향을 보이는 특성을 보이며, 중국의 트렌드메이커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중국 내 Z세대의 인구는 약 2억6천만 명이다. 중국 전체 인구 중 20%가량을 차지하는 규모다.
Z세대는 이전 세대들에 비해 향상된 경제 수준을 지닌 것으로 파악된다.
1985년 290달러였던 중국의 1인당 국민 소득은 2019년 1만410달러로 증가한 반면, 출생률은 꾸준히 하락했다. 2018년 기준, Z세대의 한 달 평균 가처분 소득은 3천501위안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한 달 평균 가처분 소득(2천344위안)보다 약 50%가 높은 금액이다.
Z세대의 선호 매체는 TV가 아닌 컴퓨터, 스마트폰이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더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모바일 인터넷 수요가 급증했다. 지난 7월, Z세대의 모바일 온라인 접속 시간은 역대 최고치인 4.9시간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21.4% 증가한 수치다.
이는 다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진다. 특히, SNS와 동영상 플랫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웹소설, 음악, 뉴스, 쇼핑 등 여러 분야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영향력이 확대하고 있다.
타인의 시선에 비교적 큰 의미를 두는 것도 Z세대의 특징 중 하나로 꼽혔다.
Z세대 약 1천2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KunRunData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Z세대는 물건 구매 시 외관(65.4%), 친구/아이돌 추천(64.3%), 브랜드(63.8%) 및 유행(58.2%) 등을 가장 크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항목들이다. 가성비, 품질, 가격 등 실용적 소비에 관한 항목은 하위권을 차지했다.
KITA 상하이지부측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Z세대는 Y세대를 뒤이어 향후 소비시장의 주역으로 각광받고 있다’라며 ‘아이돌 팬덤층, 서브컬쳐 팬덤층 등 취미나 관심사에 따라 소비층이 나뉘기 때문에 정확한 타깃층 선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