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2021년 스마트폰 업계의 가장 큰 이슈 중의 하나는 화웨이(Huawei) 출하량 감소분이 무슨 업체에게 얼마만큼 흡수되느냐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계획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일단 Honor 물량을 제외한 Huawei의 출하량을 점검해봐야 하는데, 2019년 기준 글로벌은 1억7천만 대, 그 중에서 중국은 9천200만대였다.
2020년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시장 자체가 위축된 것을 감안해서 봐야 하는데, 3분기 누적으로 글로벌 1억1천300만 대, 중국 7천200만대로 집계됐다. 2020년 연간으로는 글로벌 1억4천만 대, 중국 9천500만대 내외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에 Huawei 외의 업체들이 글로벌 1억4천만 대, 중국 9천500만대 정도를 나눠 가질 것으로 추정한다.
Xiaomi의 2021년 출하량 목표는 2억4천만 대로 2019년 Huawei 물량 수준을 계획하고 있다. Xiaomi 물량이 2019년 1억2천500만 대였기 때문에 2배 가까이 물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20년 3분기 누적 출하량은 1억2백만 대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2020년 연간으로 1억5천만 대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2021년 글로벌 성장률 13%를 감안하면 2021년 출하량은 2억대로 예상된다.
2020년 1분기부터 Xiaomi 점유율이 확대중이고, 중국에서의 Huawei 감소분 9천500만대 중에 2020년 3분기 점유율인 13%를 가져오면, 2억1천만 대까지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
반면에 Honor의 1억 대 계획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Honor의 2019년 글로벌 물량은 6천871만대, 중국은 4천830만대였다. 중국 내 의존도가 70%에 달하는데 중국에서 5천만대 미만의 출하량을 기록하던 업체가 1억대를 달성하는 것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이다.
하나금융투자 김록호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은 Huawei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다소 공격적인 부품 조달을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Oppo와 Vivo도 구체적인 숫자가 언급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의 점유율이 16~18%인 점을 감안하면 각각 2천만대의 물량 증가가 가능 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Xiaomi의 2억4천만 대도 Honor 수준으로 무모하지는 않지만, 공격적인 것은 사실이다. 중국 업체들의 출하량 경쟁이 부품 업체들 입장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연구원은 “다만, 시간이 지나면 승자와 패자가 생길텐데, 패자의 재고부담은 부품 업체 입장에서도 우려스러울 수 있다”며, “ 단기적 주문 러쉬 이후에 중국 업체들의 셀스루 데이터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