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부터 원가연계형 전기요금 체계가 시행되어 3개월 단위로 연료비 변동분이 전기요금에 반영된다. 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직전 1년 평균 기준연료비와 직전 3개월 실적연료비의 차이인 변동연료비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하나금융투자의 ‘분기별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은 한국전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기준연료비는 289.07원/kg, 2021년 1분기 실적연료비는 225.05원/kg으로 변동연료비는 -64.02원/kg이다.
연료투입량 변환계수를 적용하면 -10.5원/kWh이며 이번 연료비 조정단가는 기존 언급된 것처럼 분기 조정 하한인 -3원/kWh으로 결정되었다.
연료비조정단가 산정방식에서의 변수는 실적연료비의 추이다. 세후 무역통계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원자재 현물가격이 실적연료비에 반영되는 시차를 2개 분기로 가정하면 2021년 1분기 실적연료비(2020년 9월~11월)는 2020년 3월~5월의 원자재 현물가격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2021년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하락폭이 가장 클 전망이다.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이 반영되지만 환율이 낮아 실적연료비는 전분기대비 소폭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2원/kWh으로 전망되며 변동연료비의 연간 적용단가 하한인 -5원/kWh으로 수렴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유재선 연구원은 “2020년 9월~11월 원자재 가격이 반영될 3분기 실적연료비는 전분기대비 소폭 상승할 전망이지만 상반기 미반영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상승분을 반영해도 조정단가에는 영향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2020년 12월부터 원자재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월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 흐름이 지속된다면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분기 상한 3원 /kWh 인상이 예상된다”며, “2020년 총괄원가 회수율이 약 100% 수준임을 감안하면 요금할인 일몰과 4분기 연료비 조정 이외의 전기요금 인상요인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