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우리니라의 소재·부품의 기술자립도가 아직도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이달 3일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한 ‘소재·부품 교역 동향 및 우리나라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소재·부품 기술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었으나 우리나라의 기술자립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전자부품 분야의 경우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분야에 편중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평판디스플레이의 경우는 소재·부품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 중 하나였으나 중국이 LCD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경쟁력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OLED 시장 역시 국내 기업이 아직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투자로 향후 격차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소재와 부품 모두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일본에 대한 수입 비중이 각각 7.1%p, 8.9%p 감소하여 탈일본화 노력이 일정부분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대표적 적자 품목인 기타화학제품은 여전히 30%에 육박할 정도로 일본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이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밀크런(Milk Run) 방식을 도입해 핵심 품목의 수입처를 다변화하면서 대일 의존도를 개선해 공급망을 안정시킬 것을 촉구했다.
한편, 올해 1월 정부는 자료를 통해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 3년차인 현재, 日 수출규제 대응 ‘소부장 경쟁력강화 대책’(‘19.8.5), ‘소부장 2.0전략(’20.7.9)’ 수립 등을 통해 정책·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소부장 핵심 품목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올해 소부장 기술 개발을 위한 예산으로 2.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 물류망 구축 개시 및 공급망 효율화를 위한 뿌리기업 공동 물류체계(밀크런) 사업을 광주 금형특화단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업종 및 지역을 점전적으로 늘려갈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이러한 정책들이 얼마나 실효를 거둬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