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U와 영국의 풍력발전 비중이 전체 발전량의 16.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국가별 전체 전력생산 가운데 풍력발전의 비중은 덴마크가 약 50%, 아일랜드 40%, 독일과 영국이 27%에 달하며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이하 KIT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EU 2020년 풍력발전 비중 16.4%...2050년 50% 향해 순항'에 따르면, EU의 풍력발전 비중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봉쇄조치, 허가지연 등의 위험요인에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해 EU의 풍력발전 능력은 14.7GW 증가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부품 공급이 지연되고 봉쇄조치가 발생하자 육상풍력 건설은 22% 감소하고 전체 신규 설비도 감소했다.
유럽의 풍력에너지단체인 WindEurope은 2030년 신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해 풍력발전 능력을 현재 220GW 수준에서 연간 18GW씩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연간 발전능력 증가치는 15GW로, 목표보다 약 3GW 부족한 수준인데다 코로나19와 건설허가 지연 등으로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유럽 전력업계는 터빈과 같은 설비 노후화, 정부의 풍력발전 허가 지연 등이 향후 풍력발전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풍력발전 가운데 건설한지 20년이 넘는 설비는 향후 5년 내 약 26GW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GW의 설비는 설치한지 30년이 경과했으며, 터빈 노후화 등으로 인해 앞으로 5년간 약 7GW의 풍력발전 능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유럽 전력업계는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을 이용해 풍력발전 그리드를 확대하고, 해상풍력 에너지 수송을 위한 항만 및 도로 정비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