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사업자 60만 노동자의 생존권이 달려있습니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와 한국전시주최자협회, 한국전시장운영자협회 등 총 13개 단체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계편과 관련한 개선을 촉구했다.
지난 5일 정부가 사회적거리두기 체계 개편 방침을 4단계로 조정하면서 모든 시설에 대해 ▲1단계 6㎡당 1명 ▲2/3/4단계 8㎡당 1명 입장을 기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업계는 지난해 11월부터 전시회·국제회의에 예외적으로 적용된 현행 ▲1단계 제한없음 ▲2단계 4㎡당 1명 에서 훨씬 강화된 개악(改惡)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전시주최자협회 이승훈 회장은 “전시회는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전국에서 288회가 개최되고 230만 여 명이 관람했으나 단 1건의 감염확산 사례도 없었고, 방역당국으로부터 수차례 우수 방역사례로 꼽힐 정도로 모범적인 방역을 실시했다”며 “이번 개편안의 기본방침인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거리두기 체계 구축 관점에서 우리 업계 스스로 정부지침보다 더욱 엄격하게 방역을 관리하고 책임있게 대처할 수 있는데도 정부는 이런 업종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으로 사회적거리두기 개편방안을 공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또 “전시회는 4㎡당 1명 입장, 국제회의는 1㎡당 1명 입장이 허용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행사개최가 불가능하므로, 지난 1년간 정부의 방역에 협조한 우리 5만 사업자 60만 노동자가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업종특성을 반영한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을 제정해달라”고 강조했다.
전시회 및 국제회의는 필수 경제활동이자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판로확보 수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고용창출에 효과적인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정부의 집합제한 등으로 업계의 매출이 80% 가량 감소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과 고용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전시장은 ▲평균 15m 이상의 높은 층고로 야외나 다름없고 ▲공조시설을 상시 가동해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내부에 유입 ▲전시장 내부에 식음시설이 없어서 마스크 벗을 일이 없을뿐 아니라 ▲체온측정 및 손소독·전신소독 후 입장 ▲비닐장갑 착용 ▲상담부스에 투명아크릴 칸막이설치 ▲모든 입장자를 사전·현장 등록해 사후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 ▲전시회는 통상 7시간 운영으로 백화점·음식점 등에 비해서 짧은 점 ▲방역당국의 지침보다 훨씬 강화된 방역메뉴얼을 업계 스스로 직접 작성 배포해 철저히 준수하는 등 국내 어떤 시설이나 업종과 비교해도 뛰어난 방역시스템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 단체는 집회에 이어 보건복지부 청사를 시작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를 거쳐 보건복지부로 돌아오는 가두행진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