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의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인수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하반기 사실상의 ‘한국건설기계’가 탄생하고 ‘한지붕 두가족’의 시너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하이투자증권의 ‘“한국건설기계”는 시너지 뿜뿜’ 보고서에 따르면. 양사는 판매와 공동 R&D, 통합 구매의 효과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안내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연구개발비에서 500억 원 1%p 비용 절감과 통합 구매에서 2%p 이상의 원가 절감 예상치를 제시하고 있다.
특이하게 건설기계업종은 재료비가 70% 안팎으로 높아, 기업의 경쟁력은 좋은 부품의 수급과 조합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싸게 개발해내는 능력이다. 규모가 경쟁사의 2배인 현대중공업이 상대적으로 4%p~9%p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함에 따라 앞으로 ‘한국건설기계’에서 벌어질 실적 레벨업을 짐작할 수 있다.
2020년 팬데믹으로 매출이 역성장했지만 통상 두산인프라코어의 엔진 BG는 총매출 1조원이며, 이는 외부매출 5천억 원, 내부매출(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5천억 원에서 하이싱글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2010년 두산밥캣을 인수하고 2014년부터 G2 엔진을 공급하기 시작해서 동사의 내부매출은 2천억 원에서 5천억 원까지 성장했다. 앞으로 현대건설기계도 두산 엔진을 쓰게 될 터이다.
건설기계에서 가장 중요한 심장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2년 후 출시되는 신제품부터 순차적으로 현대 굴삭기가 두산엔진을 품게 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의 최광식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는 2월까지 누적 중국판매가 시장의 177%을 아웃퍼폼하는 221%로 시장점유율이 개선되고, 인도뿐 아니라 전반 신흥시장의 연초 시장 회복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며, “그러나 현재 VALUATION은 PSR 0.35배에 불과해 장기투자 및 상승여력이 여전히 남았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덧붙여 “두산인프라코어도 ‘한국건설기계’로서 재료비 절감, 엔진 캡티브 고객 확보 등으로 현대 못지않게 유망하다”며, “거래정지 기간 이후 PER 10 배에 불과한 두산인프라코어 주식은 갭상승이 기대되고, 두산중공업도 2020년 말~21년 초 주가가 크게 조정받아 나쁘지 않은 자리”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