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 3월 수출입이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3월 수출은 전년동기비 +16.6% 증가, 수입은+18.8% 증가하며 각각 2월의 +9.5%, +14.1% 증가 대비 개선됐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이며 이는 역대 수출액 3위이다.
유진투자증권의 ‘한국 수출에 Tech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수출 추이에서 눈여겨 볼 점은 수출 개선 범위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15대 품목 중 수출이 증가한 품목 수는 2월의 11개에서 3월에는 디스플레이(-1.1%)를 제외한 모든 품목(14개)으로 개선됐다.
IT관련 품목인 반도체(+8.6%), 가전(+18%), 이차전지(+25.3%) 등의 전년동기 비 수출 개선세가 이어졌다.
주목할 점은 비 IT품목 및 중간재 수출이 큰 폭 개선됐다는 점이다. 선박(+4%→+63.9%), 석유화학(+22.9%→ +48.5%), 철강제품(+3.4%→ +12.8%) 수출 증가세가 2월 대비 개선됐다. 일반기계 수출은 2개월 연속 하락에서 +6.9% 증가로 플러스 전환했다. 주요국의 경기회복 기대가 개선되고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9대 지역별 수출도 2월의 4개 지역 수출 증가에서 3월 7개 지역 수출 증가로 개선됐다. 지난 연말 이후 지속됐던 미국과 유럽 수출 호조가 이어졌다. 특히 수출액 기준 대유럽 수출액은 역대 1위, 대미 수출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주요 선진국 외 부진하던 지역 수출이 개선됐다. 2월 전월비 마이너스였던 3개 지역 수출이 3월 플러스로 개선됐다. CIS(+0.3%), 아세안(+10.8%), 인도(+9.2%) 수출이 각각 4개월, 2개월, 1개월 감소에서 벗어나 전년동기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유진투자증권의 김연진 연구원은 “미국의 빠른 백신 접종과 1조9천억 달러 부양책, 2조2천억 달러 부양책 기대로 경기 회복 기대가 개선될 전망”이라며 “또한 수출에 비해 부진하던 수입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한 점과 자본재수입이 25.7% 증가한 점을 볼 때 설비투자가 개선되고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