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 비 ICT 산업이 미국·일본·독일 등 선진국과 비교해 수출경쟁력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주요국 수출경쟁력 비교·시사점’ 보고서에서 “2000년 이후 한국 ICT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확대됐으나, 비 ICT 부문에서는 이미 높은 기술력을 확보한 경쟁국에 비해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ICT 산업의 수출 고도화지수는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연간 2.6%씩 상승, 선진국을 빠르게 추격했다. 반면 비 ICT 산업은 2019년 136.3p로, 일본(140.8p), 독일(140.8p), 미국(136.8p)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ICT와 비 ICT 산업 간 수출경쟁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연구원은 수출고도화가 정체되고 있는 비 ICT 산업에 대한 경쟁력 확보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특정 산업에 대한 집중도를 완화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미·중 갈등 국면이 지속 중인 것과 관련해 연구원은 “수출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다자간 무역을 지지하는 등 국가 간 공조를 확대하고, 신흥시장 개척과 신산업 발굴을 통한 수출 안정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